두만강 하구에 위치한 녹둔도는 세종이 4군 6진 개척 때 우리나라 영토가 된 땅으로 녹둔도 둔전관 겸 조산보 만호였던 이순신이 근무할 때 천 명 이상의 여진족의 기병의 침입으로 11명이 전사하고 160여 명이 넙치된 상황이 발생하였다. 북병사 이일이 이순신이 방심하여 큰 피해를 입었다는 구실로 패전 책임을 전가하여 첫 번째 백의종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수십 명의 소수의 인원으로 반격해 절반 이상의 포로를 구하고 출중한 무예를 갖춘 장수로 충분히 분전했음을 인정하게 되어 오히려 선조와 조정에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된 곳입니다.
우리나라의 영역은 헌법에도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영역은 영토, 영해, 영공으로 되어있습니다. 통일 후 만주 지역뿐만 아니라 녹둔도도 찾아야 할 우리 땅입니다. 지금은 러시아 국경 수비대가 지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012년 최초로 두만강 하구의 녹둔도에 대한 “2013년도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로 인정된 책을 이곳 문화서점에서 발견하여 다른 책과 함께 구입하게 되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대형서점이나 온라인책방에서 볼 수 없는 절판되거나 지금은 다시 보기 힘든 책을 발견할 땐 보물을 발견하는 것 같습니다. 발품을 팔아 다방면에 좋은 책들을 찾아서 제값을 주고 꼼꼼하게 구비하고 ‘30년 책 전문가“답게 매의 눈으로 책의 상태를 살펴서 정직하게 알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갑을 매기는 책의 전도사, 문화의 향기를 뽐내는 문화헌책서점 사장님 부부를 알리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책의 계절, 등화가친의 계절에 더욱 알려져서 경제적인 여유도 갖는 그런 꿈을 꿔 봅니다. 사랑합니다.
근래에 제가 구입한 책들을 소개합니다.
01. 최단 「문화 기행과 미술 전시 탐방기」, 엠디자인. 2017.
02. 이에인 잭젝/ 유영석 옮김 「명화의 재발견 -명화를 이해하는 60가지 주제 -」, 미술문화. 2006.
03. 윤덕노 「전쟁사에서 건진 별미들」, 더난출판사. 2018.
04. 이익섭 「영동영서의 언어분화:강원도의 언어지리학」, 서울대출판부. 1988.
05. 최기호 「사전에 없는 토박이말 2400」, 토담. 1997.
06. 김형석, 안병욱, 김태길 「세 원로 철학자가 남겨준 인생의 열매들」, 비전과리더십. 2020.
07.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청아출판사, 2017.
08. 고우영 「삼국지 1~10」, 애니북스. 2003~2005.
09. 고우영 「만화 십팔사략 1~10」, 동아출판사. 1995~1996.
10. 고우영 「초한지 1~8」, 자음과모음. 2007.
11. 칸딘스키 「점·선·면」, 열화당. 1987.
12. 신정일 「꿈속에서도 걷고 싶은 길」, 랜덤하우스코리아. 2009.
13. 신정일 「낙동강 역사문화탐방」, 생각의나무. 2003.
14. 유성용 「징비록」, 현암사. 2014.
15. 장석주 「새벽 예찬」, 해담. 2007.
16. 우승하 외 「한강 수로와 어로문화」, 국립민속박물관. 2018.
17. 이기석 외 「두만강 하구 녹둔도 연구」, 서울대출판문화원. 2012.
좋은 책들이 서고(書庫)에 문화헌책서점(書店)에 있습니다. 찾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지금은 보기 힘든 고우영 선생의 만화로 추억을 살려봅니다. 신문 가판대에 스포츠 신문이 불티나게 팔리게 한 고우영 선생의 만화들을 보고 그 시절로 돌아가 회상에 잠겨 봅니다.
책을 사랑하시고 읽으시며 사색에 잠기시고 추억여행하시는 애독자 여러분에게 감사인사를 드리면서 우리 문화헌책서점을 아끼고 오랫동안 함께 합시다. 감사합니다.
2023년 8월 마지막 날. 좋으신 분들과 함께
박동수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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